수학여행가는 날, 엄마에게 새 운동화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투정부리는 아이를 보내며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한다. 그리곤 아이의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었다. 엄마는 새 운동화를 들고 팽목항에 왔다. 소나기가 오던 날 빨래 사이로 뛰어다니던 아이의 모습, 아이를 업고 자장가를 불러주었던 일들이 회상이 되어 지나간다. 엄마는 아이가 수학여행을 간 뒤로 단 한마디로 할 수 없었다. 아이의 운동화를 들고 찬 바람을 맞으며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엄마는 절규한다. “소망아, 보고싶어”엄마의 절규가 오래도록 우리들의 마음에 기억된다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