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닷가 보리네 마을에선 해마다 보릿고개가 되면 메밀묵을 솥 한가득 쑤어 도깨비고사를 정성스레 지내왔다. 도깨비가 고기를 많이 몰아서 집집마다 풍어깃발을 올리면 온 마을이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길 수 있기에 올 해도 도깨비고사를 지내려하는데 장난꾸러기 보리가 그만 도깨비의 메밀묵을 슬쩍 훔쳐먹고 만다. 화가 난 김서방 도깨비는 공갈박씨로 보리를 속이고 보리가 정성스레 키운 커다란 박을 가져가 버린다. 보리는 자신을 골탕먹이려는 김서방을 찾아가 씨름을 하게 되고 박을 되찾는다. 그리고 김서방 도깨비에게 메밀묵 솥단지를 돌려주고 친구들과…